남양주종합촬영소 내달 기능 종료
영화관계자 잇단 방문 대안 떠올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방치돼왔던 900억대 가치의 국제방송센터(IBC) 건물이 영화촬영소로 급부상하고 있다.18일 강원영상위원회와 영화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촬영시설인 남양주종합촬영소가 내달 말 기능이 종료,국내 영화제작 대란이 예상되면서 평창의 IBC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강원영상위는 지난 달 말 2018평창동계조직위 청산단과 IBC 사용협약을 체결,내년 12월까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지난 해 영화 ‘엑시트’ 촬영이 한시적으로 진행됐지만 협약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해졌다.이후 국내 유명 영화감독을 비롯한 영화계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C는 올림픽 기간 각국 방송사들이 중계방송을 한 지상5층 건물로 400억대 부지를 포함해 900억원의 가치로 추정되고 있다.사후활용 계획을 찾던 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가문헌보존관 신설 계획을 확정했으나 타당성 조사와 예산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최소 1년여간의 방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이런 가운데 내년까지 대작영화를 포함한 영화계 러브콜이 다수 이어질 것으로 예상,국가문헌보존관 입주 전까지 임대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영화계는 별도 준비 없이 바로 촬영에 돌입할 수 있는 점,올림픽을 치르면서 교통망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확충된 점 등을 IBC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김성태 강원영상위 사무국장은 “영화계로서는 부족한 세트장을 충당하는 대안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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