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재임 2년 앞두고 결정
본인 불출마 입장에도 변동 예측


강릉 출신의 최종구(62·사진) 금융위원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면서 총선 출마설이 다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관련 금융분야 영향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그는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시기는 당초 7월중으로 알려졌으나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오는 8월중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최 위원장의 사의표명 공개는 내년 4월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공개 석상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총선 출마설이 다시 한번 힘을 얻고 있다.그는 2017년 7월21일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임명돼 재임 만 2년을 앞두고 사표를 던진 셈이다.최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여당 후보로 고향인 강릉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그는 강릉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하고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고시합격후 기획재정부 차관보,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사의 표명을 공개하는 자리에서도 ‘총선 불출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총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은 최 위원장을 강릉의 총선용 빅-카드로 점찍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불출마’ 구상은 변동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치권의 관측이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민주당의 내년 총선 목표는 압도적 승리”라면서 “이를 위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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