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MS 마트 218개 품목 퇴출
나들가게 소속 점포 참여 증가

▲ 강원지역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19일 춘천 MS마트에서 직원이 매대에서 일본산 맥주를 치우고 있다.
▲ 강원지역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19일 춘천 MS마트에서 직원이 매대에서 일본산 맥주를 치우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조치 이후 강원지역에서도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춘천 MS마트는 19일 마트 내 일본산 제품을 퇴출,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앞으로 춘천 시내 7개의 MS마트 점포에서는 일본산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아사히·삿포로 등 주류,메비우스 등 담배,소스류,식품류,생활용품 등 매대에서 빠진 제품만 218개품목에 달한다. 지난달 MS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액 989만6800원 중 402만970원(40.6%)이 일본산 맥주에서 나왔을 정도로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MS마트는 범국민적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이번 결단을 내렸다.

이원복 MS마트 대표는 “재고 부담은 있지만 당장의 매출과 이익보다는 잘못된 일본의 태도를 바로잡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춘천 유통업체 벨몽드도 일본제품 불매를 검토중이다.벨몽드 관계자는 “최근 도내에서 불매운동 분위기가 확산되며 경영진 차원에서 동참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목상권,동네슈퍼 차원의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12일부터 원주시나들가게협의회 소속 점포들은 가게 곳곳에 관련 포스터를 부착하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협의회 소속 50곳의 업체 중 80%에 달하는 40곳이 동참,신규 참여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최진규 원주시 나들가게협의회장은 “일본제품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면 오히려 소비자들이 적극 지지해준다”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에 나들가게가 역할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브랜드와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노노재팬은 지난 11일 개설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어떤 제품이 일본산인지 정보를 제공,불매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사이트다.이날 노노재팬에서 제품 리스트를 확인한 이서연(28·강릉)씨는 “의식하지 못하고 샀던 일본 제품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작은 움직임이지만 일본산 제품 사용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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