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풍 영향 영동 비 최대150㎜
어선 2536척 피항 등 대비 태세
산불 피해지약 중심 산사태 점검

▲ 태풍 ‘다나스’ 북상으로 20일 강한 비와 높은 파도가 예보되자 19일 오후부터 강릉 주문진항을 비롯 동해안 64개 항·포구에 선박들이 대피를 시작했다.   최동열
▲ 태풍 ‘다나스’ 북상으로 20일 강한 비와 높은 파도가 예보되자 19일 오후부터 강릉 주문진항을 비롯 동해안 64개 항·포구에 선박들이 대피를 시작했다. 최동열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20일 영동에 돌풍과 함께 최대 15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동해안 일대가 초긴장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북상하면서 영동은 지형적 영향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예상강수량은 영동 50~150㎜,영서 10~70㎜다.영서는 21일 새벽까지,영동은 이날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동해중부해상은 물결이 5m까지 높게 일겠고 바람도 초속 5~18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돌풍과 폭우가 예보되자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19일 오후부터 2536척의 어선들이 태풍 특보에 대비,피항 등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강릉 주문진항 등지에서는 어선들이 항내에 빼곡히 정박을 하고,시설물을 고정시키는 등 태풍 피해 예방대책에 분주했다.강릉시는 지난 18일부터 개발행위 현장과 아파트 건설 사업장,토석채취 현장 등 대형사업장 39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지난 4월 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옥계면 일원은 벌채지와 민가 주변 등을 중심으로 산사태 대비 점검을 실시하고,산사태 현장 예방단을 투입했다.

동해안 6개 시·군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최대 200여㎜의 비가 내렸지만 비가 이틀동안 장시간 분산됐던 지난 10∼11일 영동권 집중호우 때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강원기상청은 “영동지역은 태풍이 지나가는 20일 낮에 지형적 영향이 더해지면서 천둥·번개를 동반,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동해중부해상은 20∼21일 중 파도가 5m까지 높게 일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 및 저지대 침수,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다나스’는 20일 경북 내륙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밤에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최동열·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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