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대학야구 정상 등극
강릉고-강릉영동대 훈련 효과
인프라 확충 동기 부여 반색

강릉이 야구 붐으로 들썩이고 있다.강릉고 야구부가 지난 16일 끝난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도민들의 갈채와 환호를 이끌어낸데 이어 이번에는 강릉영동대가 전국 대학 야구부 정상에 올랐다.

강릉영동대는 지난 19일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홍익대를 꺾고 우승했다.

강릉영동대가 대학 야구 정상에 등극한 것은 지난 2006년 창단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그동안 전문대 야구대회에서는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4년제 대학까지 32개팀이 총출동한 전국대회 우승은 처음이어서 더욱 값지다.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김철기 감독은 “우승과 함께 더 큰 무대를 향한 선수들의 정신력과 땀이 일군 결실”이라고 말했다.

강릉영동대는 4년제 대학 편입과 프로 진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지난해 2명이 프로에 진출하고,12명이 4년제 대학에 편입한데 이어 올해도 4명이 이미 8월 프로 드래프트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강릉고와 강릉영동대의 ‘거침없는 질주’는 두 학교 간 상생협력 훈련도 큰 힘이 됐다.강릉영동대와 강릉고는 야구 저변이 엷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매주 2차례씩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이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윈-윈 효과를 유발했다.지역사회에서는 두 학교의 잇딴 쾌거가 야구 불모지 강원도에서 인재 양성과 스포츠 마케팅,시설 인프라 확충에 새로운 동기를 부여했다고 반색하고 있다.

김철기 강릉영동대 감독은 “강릉고에 19억원을 투입해 실내야구연습장을 신설하는 등 훈련시설을 정비하고,야구 붐을 일으키는 활동이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화된다면 리틀 야구단의 계열화를 북돋고,명실상부한 향토인재 양성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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