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통과 뒤 폭염, 입체적 관련정보 제공 필요

지난 주말 한반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했던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21일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비교적 세력이 약한 태풍이기는 했지만 강풍이 적은 대신,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 주말 강원도의 각 시·군이 긴장 속에 태풍의 진로를 주시해왔습니다.특히 강원도는 동해안 6개 시·군 92개 전 해수욕장이 문을 열어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맞고 있는 때여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왔던 것입니다.이번 태풍은 제주도와 남해안을 관통하면서 강원도는 직접 영향권에서는 비껴났습니다.

일단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난 간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론 강원도에도 삼척 태백을 비롯한 강원 남부권에 100~200mm의 적지 않은 비가 내렸습니다.그러나 이번 태풍의 무사통과를 그저 낙관만 할일은 아니라고 봅니다.한 해 평균 20여 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2,3개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풍에 대한 대비태세를 조금도 늦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오히려 이번에 곱게 지나 간 제5호 태풍 다나스를 강원도의 재난 대비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기상변화의 패턴을 감안할 때 특정 기상현상에 집중하는 것 못지않게 변화의 양상을 주목하고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이번 태풍도 오랜 가뭄과 폭염 끝의 태풍이었고 태풍이 지나 간 자리는 다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특히 여름철의 기상은 폭염과 태풍,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등 불안정성이 매우 큰 시기입니다.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발생 빈도가 늘어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바로 어제도 경북 상주에서 강도 3.9의 지진이 발생,전국에 지진 경보가 내려졌던 것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늘 오전10시를 기해 강원북부와 춘천 홍천 화천 동해안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태풍이 물러가자마자 지진과 폭염이 연달아 찾아온 것입니다.기상당국과 자치단체도 여름철의 변화무쌍한 기상현상과 관련정보를 좀 더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지역주민들은 물론 여행객들이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래야 우려되는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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