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키타규슈행 탑승객 반토막
도내 여행사 예약 취소·변경 잇달아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이후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일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도내 여행업계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양양국제공항의 일본 기타큐슈 노선은 탑승객이 반으로 줄었고 여행사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양양-기타큐슈 노선을 정기운항하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에 따르면 해당 노선의 이달 평균 탑승률은 27%로 전년같은기간(50%)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일주일에 3번 기타큐슈행 비행기를 띄우지만 좌석 50석 중 평균 13.5석에만 손님이 탑승한다.기타큐슈는 통상 여름휴가 기간에는 비인기 노선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절반에도 못미치는 좌석 점유율은 불매운동으로 인한 예약 취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항공사 측은 보고 있다.김인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부사장은 “일본여행에 대한 심리 위축으로 해당 노선이 전년대비 저조한 탑승률을 보이고 있어 전세기 운항도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도내 여행사들도 여행 취소,여행지 변경 의뢰에 몸살을 앓고 있다.춘천 N여행사는 일본 불매운동 확산 이후 일본여행 취소 3건,여행지 변경 2건이 있었다.강릉 G여행사는 7월중 일본으로 출발 예정인 10팀 중 4팀이 여행지 변경을 문의했으며 내달15일 오사카 여행을 앞둔 4명이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강릉의 T여행사에는 예약 항공권에 대한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불매운동 확산 직전 일본행 항공권 발권 의뢰가 60건 있었으나 최근 모두 예약 의사를 철회했다.해당 여행사의 8월 일본여행 예약건은 한 건도 없다.여행사 관계자는 “방사능,독도 등 여러 이슈가 생길 때 마다 일본여행 수요에 여파가 있었지만 이번 불매운동으로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권소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