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한차례 지내1리서 봉사

▲ 이발소가 사라진 춘천시 동면 지내1리 노인정에서 이발사 박서동씨가 주민들의 머리를 무료로 손질해주고 있다.
▲ 이발소가 사라진 춘천시 동면 지내1리 노인정에서 이발사 박서동씨가 주민들의 머리를 무료로 손질해주고 있다.

이발소가 문을 닫은 시골마을을 찾아 무료로 이발봉사를 실천하는 이발사의 미담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춘천시 후평동 동광오거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이발소 ‘오늘은 이발하는 날’을 운영하고 있는 박서동(66)씨.과거에도 이발하기가 어려운 곳에 있는 주민들에게 재능기부를 해왔다는 박씨는 얼마전 동면 가산리 노인회(회장 조남산)로부터 지내1리의 이발소가 사라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야기를 들었다.이곳 주민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기로 결심한 박씨는 이발 도구를 챙겨 지난 20일 이발소에서 10여㎞가량 떨어진 지내1리 노인정을 찾았다.

이날 문을 연 간이 이발소의 도구는 노인정 문 앞에 놓여진 의자와 바리깡이 전부였지만 머리를 자른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박씨는 “동네에 이발소가 없어 주민들이 하루 몇 번 안 다니는 버스를 타고 힘들게 이발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깐 시간을 내서 마을을 방문했다”며 “반응이 좋아 2주후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는데 주민들이 고맙다고 말해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박씨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동면 지내1리를 찾아 재능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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