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현 야즈정 방문 연기
일본제품 불매운동 캠페인
지역사회 수출규제 반발 확산

횡성지역사회가 최근 민간차원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공공기관의 민간교류까지 중단의사를 밝히며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횡성군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돗토리현 야즈정과의 어린이 교류방문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한일교류는 당초 횡성지역 초등학생 10명이 현지를 방문한 데 이어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야즈정학생이 횡성을 방문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군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양국간 국민정서를 고려,교류일정을 전면 중단했다.군과 야즈정 어린이교류는 지난 25년간 스포츠·공무원 연수·각종 행사초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펼쳐왔지만 점차 확산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여행취소 등 국가적 분위기와 학부모들의 우려 등을 감안,방문일정을 취소했다.윤관규 군자치행정과장은 “오랜세월 양 도시간 상호교류를 진행해 왔지만 전 국민적 정서를 고려,양국관계가 정상화될 때까지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말했다.

횡성경제살리기운동본부(회장 진광숙)도 23일 오전 11시30분 횡성읍 삼일광장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캠페인을 갖는다.운동본부는 이날 ‘일본제품사지도 말고 가지도 맙시다’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가질 예정이다.또 횡성축협은 본점 건물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앞서 횡성평화의소년상 건립위원회(위원장 원재성)는 최근 호소문을 통해 일본의 국내 수출규제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항일운동의 도시 횡성군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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