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남부산간 등 폭염주의보
해수욕장 관광객 발길 이어져
오늘 낮 기온 34도 폭염 지속

▲ 낮 최고 기온이 33.8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22일 강릉 경포해변에서피서객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이연제
▲ 낮 최고 기온이 33.8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22일 강릉 경포해변에서피서객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이연제

‘중복’인 22일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무더위가 찾아들었다.강원기상청은 22일 강릉,동해,삼척,양양,속초 등 동해안을 비롯 남부산간,양구평지,횡성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동의 강릉 강문,속초 청호가 35.7도로 가장 높았으며 고성 간성·양양 33.9도,삼척 33.8도,동해 32.4도까지 치솟았다.영서는 화천 32.2도,홍천 31.7도,춘천 31.6도,양구 31도,철원 30.7도,정선 30.6도,원주 30.3도,횡성 30.1도를 기록했다.강릉과 삼척 신기면은 22일 아침 최저기온이 27.6도와 26.5도를 기록,열대야가 나타났다.

오랜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22일 경포·송정 등 동해안 해수욕장은 모처럼 피서객으로 넘쳤다.백사장 옆 솔밭 속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낮잠을 즐기거나 친구,가족 등이 둘러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안목 커피거리와 월화거리 등 강릉지역 주요 관광지들도 휴가인파로 붐볐다.관광객 김형구(서울)씨는 “3박4일 휴가 중 지난 이틀동안 날이 좋지 않아 아쉬웠는데,이제야 동해안 휴가 기분이 제대로 난다”고 말했다.

23일에도 더위의 기세는 계속되겠다.강원기상청은 “내륙과 동해안에서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며 “24일까지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보건,농업,축산업 등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3일 남부내륙에 오후 한때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다음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영서지역에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박가영·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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