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사 사업 주도 시공사 교체
기존 STX와 법적다툼 불가피
투자금 600억원 조달책 필요
도 지휘부 “ 법적 문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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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영국 멀린사의 직접 투자로 순항이 예상됐던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이 기존 시공업체인 STX건설과의 계약해지와 손해배상청구가능성(본지 7월5일자 2면 등) 등이 제기되면서 STX건설이 논란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도는 “어떤 경우에도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착공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22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STX건설은 지난 해 3월 강원중도개발공사와 시공계약을 체결했다.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이었다.당시 대림건설이 시공계약(2017년 4월)을 체결했으나 책임준공확약을 이행하지 않고 중도개발공사의 공사비 확보가 불발되면서 2017년 12월 시공계약도 해지됐다.

이에 따라 도 지휘부는 정만호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건설사를 물색,STX건설 측과 시공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당시 STX건설측은 공사비중 절반(약 800억원)이 외상공사라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계약 체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주체가 중도개발공사에서 멀린사로 바뀌고 현대건설과 본공사계약을 체결하자 STX건설측은 소송불사를 거론하며 여론전에 나서는 등 도를 압박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중도개발공사측은 “소송을 가더라도 공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으나 최문순 지사 등 도지휘부는 건설일정 등을 감안,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와 관련,정 부지사는 22일 STX건설측과 협상을 갖고,향후 STX측의 참여방안 등을 포함한 합의안을 논의했다.한국투자증권을 방문,멀린사에 추가 지급될 투자금 600억원 조달에 대해서도 협조를 구했다.멀린은 내달 초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중도개발공사 측은 이사회와 맞물려 추가 투자금을 유동화증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정만호 경제부지사는 “현대건설의 시공권,STX건설의 추가 공사 가능성,멀린에 보낼 600억원 등 각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상황으로 이 현안들은 패키지로 풀어야한다”며 “우려되는 법적 소송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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