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진 도 글로벌국장 사의 표명
이전 담당국장 잇따라 인사 조치
엘엘개발 대표들도 중도 하차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이 기존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전홍진(사진)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이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 국장의 사의 표명으로 최문순 도지사의 역점 프로젝트인 레고랜드 사업을 전담한 고위 공무원들의 흑역사가 또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 국장은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투자통상국을 이끌며 지난 2년 간 레고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당시 엘엘개발은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비리 의혹이 불거져 대표 교체와 정치권 인사,당시 사업을 담당한 고위공무원 등이 사건에 연루된 검·경 수사와 재판까지 진행,논란의 중심에 섰다.이날 사의를 표명한 전 국장은 내달 초까지 장기 휴가로 처리됐으며 도 지휘부는 “공식적인 사의 표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레고랜드 사업은 초창기부터 숱한 논란을 낳으며 당시 업무를 담당한 일부 공무원 등은 수사선상에 오르기까지 했다.춘천부시장을 역임한 이욱재 전 글로벌사업단장은 레고랜드 사업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해 4월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벌금 100만원)을 받았다.당시 이 전 단장과 함께 일했던 김만기 현 춘천부시장은 참고인 조사 등으로 검찰 청사를 오가기도 했다.

원주부시장을 지낸 서경원 전 국장은 지난 2015년 글로벌투자통상국을 맡아 레고랜드 사업을 맡았으나 사업 진척 미비 등으로 장기교육에 들어갔고 뒤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김한수 국장도 당시 투자금 확보 등이 여의치 않자 중도에 탈락,교육을 떠났다.일부 국장은 도의원들에게 “사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올림픽운영국 건설추진단장을 지낸 이규운 전엘엘개발대표와 도출신 탁동훈 전 엘엘개발 대표는 공사추진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에 하차해야했다. 박지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