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인구 증가세
창업 활발 인구유입 효과

▲ 황태연·이의지 부부.
▲ 황태연·이의지 부부.

양양군 인구가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양양을 삶의 터전으로 이전해 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타 지역의 귀농·귀촌이 주로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양양으로 젊은이들이 이주하고 있는 것은 서핑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남면 인구리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이승범·김민영 부부는 지인 소개로 양양에 이주한지 1년 2개월이 되어간다.여섯 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교육,치안,편의시설 등도 고려해야 했고,시골이 도시의 인프라보다는 미흡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섰지만 비슷한 또래의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공동육아가 이뤄졌고 노동력을 공유하는 품앗이 문화도 생겨 만족해하고 있다.

▲ 이승범·김민영 부부.
▲ 이승범·김민영 부부.

인구해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황태연·이의지 부부는 8개월차 새내기 양양주민이다.가족과 친구들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았지만 주위에 비슷한 또래의 젊은 부부들이 있어 친분을 쌓아가다 보니 점차 적응할 수 있었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조용한 삶을 즐기게 됐다.이들 부부 외에도 서핑으로 유명해진 양양지역 해변 곳곳에는 서핑샵은 물론 수제맥주나 수제버거 등 특화된 먹거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며 낯선 양양에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주민들은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서 자리잡아가는 젊은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활기가 넘쳐 좋다”고 말했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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