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서 경동대 국제네트워킹캠프
학생111명 북·장구배우기 삼매경
짧은시간 불구 중급수준 솜씨발휘

▲ 경동대 글로벌 네트워킹 섬머캠프에 참가중인 외국 대학생들이 속초의 전통타악연구원 ‘두드리’에서 모듬북를 배우고 있다.
▲ 경동대 글로벌 네트워킹 섬머캠프에 참가중인 외국 대학생들이 속초의 전통타악연구원 ‘두드리’에서 모듬북를 배우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속초에서 전통타악기 배우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지난 1일부터 ‘2019 경동대 글로벌 네트워킹 섬머캠프’에 참가중인 외국 대학생 111명은 속초시 금호동 전통타악연구원 ‘두드리’(원장 한명옥)에서 모듬북과 장구를 배우고 있다.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폴란드·말레이시아 등 세계 12개 국가에서 온 이들 대학생들은 경동대 글로벌캠퍼스(고성)에서 합숙을 하며 1주일에 3일간 조를 나눠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전통타악기 체험을 하고있다.

이들은 자기 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거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학생들로,여름방학을 맞아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섬머 캠프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했다.23일 두드리 타악연구원에서 모듬북을 배운 미키(20·여·미국 캘리포니아대)씨는 “커다란 북도 신기하고 소리도 웅장해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외국 대학생들을 지도한 한명옥 원장은 “언어소통 문제로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몰입도가 높은데다 젊은 학생들이다보니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중급 수준의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명옥 원장은 28년간 전통타악기를 다뤄온 권위자로 지난 5월 속초시민의 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했다. 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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