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사회’ 작가 본명은 김종안씨
1916년 출생·아들 김도태씨 증언


우리나라 최초 SF 장편소설인 ‘완전사회’ 작가가 철원출신인 것이 확인됐다.철원역사문화연구소 김영규 소장은 SF 장편소설 ‘완전사회’의 작가 문윤성(文允成·사진)의 본명이 김종안(金鐘安)이고 철원출신인 것을 최근 문 작가의 아들을 통해 확인했다.김 소장에 따르면 문윤성 작가는 1916년 철원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지금의 경복고 전신인 경성제2고보 재학 중 일본인 교사에게 반항하다 퇴학당하고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공사장·광산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소설과 시를 썼다.

그는 빈약하기 이를 데 없었던 20세기의 한국 창작 SF 문학사에서 독보적 인물로 지난 2000년 8월 24일 향년 85세로 수원에서 타계할 때까지 자신에게 ‘SF 작가’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1946년 단편 ‘뺨’을 ‘신천지’에 발표했으나 문단 활동을 이어가지는 못했으며 51세이던 1965년 ‘주간한국’의 제1회 추리소설 공모전에 ‘완전사회’로 당선, 1967년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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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첫 SF 장편소설 ‘완전사회’

김영규 소장은 “문윤성 작가의 아들 김도태(金都泰·63) 씨를 만나 우리나라 S F 장편소설의 선구자인 ‘완전사회’와 작가의 일화를 듣게 됐다”며 “철원의 자랑스러운 문화콘텐츠가 탄생한 만큼 좀더 자세한 인적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전사회’는 1985년 흥사단출판부에서 2권으로 나눠 ‘여인공화국’이라는 제목으로 재간됐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잊혀졌다가 지난해 ‘완전사회’라는 이름으로 재출간돼 독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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