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구변화와 공무원 3. 인구감소 불구 경찰인력 늘어
최근 10년간 정원 553명 증가
시·군간 담당 인구 격차 ‘ 3배’
“ 도 면적 감안 추가 충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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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인구감소에도 경찰인력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해 경찰 1인당 담당인구도 최근 10년간 10.9% 감소했다.그러나 시·군간 담당인구는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시·군별 편차는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본지가 2009년부터 2019년6월까지 강원경찰 정원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 경찰 1인당 담당하는 인구규모는 점차 줄고 있다.2009년 경찰 한 명이 담당하는 인구는 396명이었으나 올해 6월 기준 353명으로 10년 간 43명(10.9%) 감소했다.하지만 지역별 격차가 커 인구규모 대비 경찰정원 조정이 과제로 떠올랐다.

도내 17개 시·군경찰서 중 경찰 1인당 담당인구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원주다.원주는 경찰정원 576명이 인구 34만6536명을 맡아 1인당 담당인구 601명을 기록했다.춘천이 580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강릉(509명),동해(392명)순이다.양양까지 담당하는 속초는 364명이었다.1인당 담당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양구로 218명을 기록,원주와 2.7배 차이를 보였다.

경찰 정원은 증가하고 있다.2009년 3815명이던 도내 경찰 정원은 2019년6월 4368명으로 10년 간 553명 늘어났다.2009년부터 2014년까지 증감을 반복하던 경찰정원은 2015년 4211명을 기록한 이후 2016년 4240명,2017년 4276명,2018년 4357명,2019년 4368명 등 4년 연속 증가세다.경찰정원 증가율은 도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지난 10년간 경찰정원 증가율은 14.0%로 도내 인구증가율인 2.1%보다 7배 많다.

10년 간 경찰정원 증가율 두자릿수를 기록한 지역 대부분이 군 단위라는 점도 눈에띈다.양구는 91명이던 정원이 107명으로 늘어 17.5%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정선(15.4%),홍천·화천(각 13.9%),인제(11.7%),철원(11.3%) 등 군 단위 경찰서 정원이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강원도내 지형,특성상 경찰 정원이 더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대양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원도는 면적이 넓고 인구가 드문드문 몰려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도권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도 치안서비스의 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여름 휴가철,가을 등산객 사고,겨울 스키사고 등 계절마다 사고의 유형이 모두 달라 상황에 맞는 치안,행정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끝>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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