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타당성 용역 보고회
행안부, 2020년 공단 전환 요구
내달 최종보고회·하반기 결정

춘천시가 춘천도시공사를 공단으로 전환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 가운데 중간보고회에서 민선 7기 핵심 시정 정책을 반영할 경우 공사로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춘천도시공사 조직진단 등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24일 시청서 열렸다.시는 2020년 6월까지 도시공사를 공단으로 전환하라는 행정안전부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춘천도시공사 조직 진단과 대행사업 등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춘천도시공사는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전국 45개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 중 최하위를 차지해 공단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공사는 자체 개발사업이나 수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공단으로 전환되면 시설관리,시 수탁사업만 가능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용역을 맡은 강원연구원 측은 현재 시가 2038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의암호 일대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공사형태 유지가 타당하다고 밝혔다.김경희 시의원은 “춘천이 갖고 있는 물이라는 자원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려면 공사로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공사가 현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모델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이상민 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의암호 일대 개발은 아직 구상 단계로 사업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 등을 발굴한 뒤 존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각 부서에서는 추가 개발사업이 있는 지 검토에 돌입했다.시는 내달 말 최종보고회를 갖고 하반기 중으로 공단 전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여러가지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며 “공사로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시정 방침과 맞는지 따져보고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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