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심 루머 확산
롯데주류 강릉공장 당혹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릉에서 생산되는 ‘처음처럼’ 소주가 ‘일본산’이라는 주장이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자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 강릉공장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처음처럼’이 알고 보니 일본 기업인 아사히가 만든 일본 술이다’는 등의 주장이 퍼지고 있다.이 때문에 ‘처음처럼 불매’,‘처음처럼 안먹어’,‘처음처럼 일본술’등의 태그를 단 게시글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처음처럼’ 소주 생산지인 강릉지역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시민 김나리(25·여)씨는 “강릉에서 생산되는 고향술이라 항상 처음처럼만 마셨는데,일본기업이라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롯데주류 강릉공장은 우려와 당혹감을 피력하고 있다.공장 측은 “‘처음처럼’은 강릉에서 생산되고 있고,생산직 145명을 포함 강릉공장에 근무하는 종사자 170여명이 대부분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다”며 SNS에서 번지는 파장을 경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처음처럼’이 일본술 이라는 주장은 아사히 맥주를 수입 판매하는 법인과 롯데주류를 혼동해 빚어진 측면이 있는데다 롯데그룹이 일본 관련 논란에 휩싸이는 일이 많아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강릉공장 측은 아직 소주 매출 등에 큰 타격은 없지만,장기화되는 경우는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공장 관계자는 “처음처럼은 강릉에서 생산되는 강릉소주”라며 “과거 경월소주를 두산주류가 인수하고 다시 롯데칠성음료에서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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