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가 사적 지정 예고
역사적·문화적 중요성 매우 커
군, 학술연구·유적지 활용 추진

▲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된 인제 한계산성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사진은 한계산성 상성(사진 왼쪽)과 하성 석축 잔존구간 모습.
▲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된 인제 한계산성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사진은 한계산성 상성(사진 왼쪽)과 하성 석축 잔존구간 모습.

인제 한계산성(麟蹄 寒溪山城)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되면서 역사적·학술적·문화재적 가치에 지역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제군 북면 한계리 산 1의1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한계산성(이하 산성)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내 해발 1430.4m 의 한계산을 중심으로 동남·서남쪽 자연암벽지대를 활용,성벽을 구축했다.

산성 축조시기는 출토 유물 등으로 미뤄 상성에 이어 하성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려사에는 1259년(고려 고종 46년) 방호별감 안홍민이 야별초군을 거느리고 산성 공략하던 몽골 군사를 습격해 모두 섬멸했다는 내용이 전하고 있다.고려 시대 몽골과의 항전지이자 승전지인 역사적인 현장인 셈이다.

산성의 둘레는 7㎞정도로 상성(1.7~1.9㎞)과 하성(5~6㎞)으로 구분되며,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에도 상성과 하성의 존재가 명확히 나와 있다.또,상성은 몽골침입에 대비,하성은 후대에 반원정책 추진을 하면서 대대적으로 개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상성은 남한내에서도 매우 험준한 곳에 축조,13세기 산성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4~2015년 상성과 하성 시굴조사 결과,상성에서는 총 15곳의 구들건물지와 청자 등이,하성에서는 총 18곳의 건물지와‘지정십팔년(至正十八年)(1358년,공민왕 7년)’이라는 연대표가 발견,고고학적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군은 앞으로 한계산성의 역사·학술적 가치 제고를 위한 연구 활동과 학술대회, 박물관 건립은 물론 역사문화 유적지로서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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