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 배임논란 사업 난항
삼악산 로프웨이 등 현안 밀접
도 요청 시 문제해결 협조

춘천 레고랜드 조성을 중심으로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을 준비 중인 춘천시가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을 제시,이번 논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8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레고랜드 조성과 관련돼 멀린사에 추가로 지원하는 600억원이 배임논란에 휩싸인데다 일부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협약 전면 재검토는 물론 계약 파기까지 언급,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시는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민선 7기 이후 준비 중인 각종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레고랜드 조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당장 2021년 5월부터 가동 예정인 삼악산 로프웨이의 경우 레고랜드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2038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의암호 일원 개발도 레고랜드가 중심이다.

현재 근화동 하수처리장 일대 개발과 지하상가 활성화,외곽에 머물러 있는 관광객 중심부 유도 대책 안에는 모두 레고랜드가 포함돼있다.

시는 도에서 요청할 경우 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문제 해결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시 차원의 대안 마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시의 역할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더욱이 최문순 지사와 ‘원팀’을 강조하면서도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서는 춘천시민사회단체의 협조가 필수인 이재수 시장으로서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레고랜드는 우리 지역과 밀접하게 연관된 일”이라며 “처음부터 도 주도로 진행된 사업이기 때문에 시가 어디까지 개입해서 일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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