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중심지 이미지 하락
KSPO·연맹전 유치 기반 흔들
군체육회 “존속 위해 힘쓸 것”

화천 정보산업고 여자축구부가 해체(7월17일자14면)되면 여자축구의 메카로서 화천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체육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화천은 정보산업고 여자축구부를 기반으로,지난 2014년부터 지역 연고 구단으로 화천KSPO를 지원하고 있다.한국여자프로축구 강호로 성장한 KSPO는 매년 28회 경기 중 14경기를 화천에서 홈경기로 치르며 여자축구의 도시 화천을 알리고 있다.

또한 화천에서는 매년 춘계 추계 초중고대 여자축구 연맹전이 펼쳐져 여자축구의 도시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의 해체 결정으로 여자축구 도시의 명성이 퇴색하고 향후 지속적인 여자 축구대회 개최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정보산업고 여자축구부와 화천KSPO,춘계추계여자축구연맹전은 여자축구도시 화천을 떠받치는 3개의 축”이라며 “여자축구부가 해체되면 미래가 불투명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호관 군체육회부회장은 “여자축구 연맹전이나 화천KSPO는 근본적으로 화천정산고 여자축구부가 뿌리가 됐다”며 “만약 축구부가 사라진다면 여자축구의 중심지 화천의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여자축구부의 존속을 위해 지역사회와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춘계여자축구연맹전은 지난해 한국여자축구 연맹과 대회 5년 동안 개최키로 협약을 체결해 2023년까지 치를 수 있지만 추계연맹전은 올해 안에 연장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향후 대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정산고는 지난 12일 학교운영위원회에 축구부 해체안을 상정,통과시켜 해체를 결정했다.

이수영 sooyou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