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보수강세 이어져 현역 세력 막강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근 사의 표명
기존 불출마 입장 변동 가능성 주목


내년 4월 강릉 총선에서 권성동 의원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빅매치가 성사될까.

28일 더불어민주당 등 도내 정치권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 위원장이 ‘총선불출마’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내비쳤음에도 여전히 그를 핵심 카드로 보고 있다.총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민주당은 최 위원장을 강릉 총선 카드로 점찍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불출마’ 구상은 변동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일각에서는 그동안 공직자 신분이기 때문에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겠으나 이번 개각을 통해 금융위원장직에서 내려올 경우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은 보수 강세가 이어져 온 동해안 벨트 중에서도 강릉에 3선 현역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버티고 있는 만큼 최 위원장을 강릉선거구의 유력한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권 의원과 최 위원장은 확연하게 구분된다.권 의원은 명륜고 출신으로 검사의 길을 걸었고 최 위원장은 강릉고를 나온 정통 관료출신이다.최 위원장이 62세로 권(59) 의원의 3년 선배지만 공직을 거치면서 별다른 인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28일 “총선 불출마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이 총선출마는 아니다”고 못박기도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최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할 사안”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정말 출마를 할 것이라면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강한 각오와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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