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후 6∼9시 수영 허용
백사장 특설무대 버스킹
인근 상가 모처럼 활기

▲ 지난 27일 속초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야간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지난 27일 속초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야간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지난 27일 동해안 최초로 야간해수욕장을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이 피서객으로 불야성을 이뤘다.속초시는 이날부터 속초해수욕장 일부 구간을 야간 수영 구간으로 지정하고 안전요원 등을 투입해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야간 수영을 허용했다.이에 따라 속초해수욕장에는 늦은 시간까지 대낮처럼 밝은 야간 조명탑 아래서 무더위를 피해 야간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특히 시는 당초 중앙 통로 주변 100m 구간을 야간 수영 구간으로 지정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며 50m를 추가 확대해 운영했다.이와 함께 야간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오후 8시부터는 백사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밤바다를 즐기는 관광객에 화려한 문화공연도 선보였다.한 피서객은 “낮보다 피서객이 적고 기온도 내려가 피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며 “버스킹 공연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도 밤 늦게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야간해수욕장 개장을 반겼다.해수욕장 남문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중인 한 상인은 “야간에 즐길 거리가 적었는데 야간 해수욕장 개장으로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피서객들은 자정을 넘는 시간까지 불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눈총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야간 해수욕장 개장 첫날 오전 6시부터 피서객들로부터 날씨와 야간개장 운영을 묻는 문의 전화가 많이 왔다”며 “가장 우려됐던 안전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에 따르면 이날 속초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 수는 올해 최대인 2만7514명으로 집계됐다. 박주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