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유지 매장 문화재·철정 눈길
인제군, 특별전·박물관 건립 검토

▲ 한계산성에서 발견된 청동 유병 1점과 청동 숟가락 8점.
▲ 한계산성에서 발견된 청동 유병 1점과 청동 숟가락 8점.
속보=문화재청이 인제한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본지 7월 26일자 15면)함에 따라 한계산성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한계산성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16년 9월 21일 상성 대궐터 돈후지 소로에서 발견된 청동제 매장 문화재와 철정(鐵鼎,철로 제작한 세발달린 솥)이다.청동제 매장 문화재는 기름을 담은 청동 유병 1점과 청동 숟가락 8점,말을 타고 술이나 음료를 마실 때 쓰이는 청동 마상배 2점 등 모두 11점으로 모두 훼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청동유병에는 발굴 당시 사용하던 식물성 기름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를 높였다.이들 발굴 유물은 그해 11월 7일 전문기관에 의뢰해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고려 대몽항전기이던 서기 1210년에서 1275년 사이로 나타나 당시 한계산성에서 생활하던 고려인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한계산성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거쳐 상·하성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한 146점의 유물을 비롯해 지금까지 158점은 유물이 수습됐다.군 관계자는 “한계산성 유물 특별전을 개최해 인제군민에게 한계산성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장기적으로는 박물관을 건립해 영구 전시 보존함으로써 역사적 학술적인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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