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해변 3.5㎞ 철책 철거
군부대 진지 시설 곳곳서 목격
부식 심화 환경 악영향 지적

▲ 송정해변 일대 군 경계 초소인 거점 진지에 폐타이어가 마구 쌓여 있어 해안 관광지 이미지를 실추 시키고 있다.
▲ 송정해변 일대 군 경계 초소인 거점 진지에 폐타이어가 마구 쌓여 있어 해안 관광지 이미지를 실추 시키고 있다.

바닷가를 가로막고 있던 해안 경계 철조망이 철거되면서 관광·피서 해변으로 거듭나고 있는 강릉시 송정해변 일대에 군 진지용 폐타이어가 널려 있어 관방해변의 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

강릉 경포∼안목(커피거리)을 잇는 관광 요충지인 송정해변은 지난 2017년 3.5㎞ 길이 해안경계 철책이 모두 철거되고,카이트보드 등의 해양레저를 즐기려는 동호인과 피서·관광객들의 바닷가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철책 철거 후 바닷가에 그대로 드러난 군 부대의 진지 시설에 폐타이어가 곳곳에 널려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폐타이어는 군 진지 설치 후 오랜 기간이 경과하면서 부식이 심화돼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모래 턱과 함께 쌓여있는 폐타이어 진지는 송정∼강문 해변을 잇는 해안선을 따라 여러 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주민 김 모(52·여)씨는 “철책이 사라지면서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게 됐으나 군 진지용 폐타이어가 그대로 드러나 관광해변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는 만큼 목재나 모래주머니 등으로 군 진지시설을 새롭게 보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대 관계자는 “지자체와 군 경계 철책 철거 사업을 추진하면서 진지 시설이 노출되고 있으나,유사시에는 사용되는 시설”이라며 “지자체와 협의해 폐타이어를 점차 철거하고 친 환경 자재로 새롭게 진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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