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전액 시비 충당 부담
지정문화재 등록 등 대책 필요
시 “ 예산 경감 방안 찾는 중”

삼척시가 진동루 등 수군 역사기지 복원사업을 전액 시비(200억원 추산)로 추진하고 있어 시비 부담에 따른 국비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시는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요전산성,진동루 등 수군 역사기지 복원사업을 포함시켜 오는 2024년까지 204억원을 들여 산성 및 진동루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오십천 하구에 위치한 요전산성(오화리 산성)은 고대에 축조돼 고려시대까지 활용된 산성으로,신라의 북방 진출과 고려시대 이후 동여진·왜구 침입에 대비한 성곽 유적이다.육향산 일원 진동루는 동해를 지키기 위해 설치된 조선시대 삼척포진성의 동문루로,이 곳 항구는 신라 이사부(異斯夫) 장군의 우산국 정벌 출항지로 알려져 있다.

시는 이처럼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수군 역사기지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해당 사업을 추진하려면 발굴조사에 이은 복원 등이 필요하지만,비지정문화재라는 점에서 전액 시비로 사업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문제다.현재 추산 사업비만 200억원이 넘고 이후 사업 추진에 따라 증액 가능성도 크다.

이에따라 먼저 해당 구역을 역사지구 등 지정문화재 등록으로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시비 부담 최소화 노력이 필요하다.또 현재 국비 지원 사업으로 진행중인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과 연계해 요전산성 등 수군 역사기지 복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의 경우 국비 99억원을 포함해 모두 198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육향산 일원 2만여㎡에 이사부 기념관(역사·교육)과 독도 체험관(체험·테마)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진동루 등 수군 역사기지 복원에 따른 시비 부담이 적지않아 다양한 방안 모색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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