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손실 6년만에 사업 철회
강원랜드 2단계사업 종료우려
태백상생협 “대체사업 필요”

오랜 진통끝에 노인요양사업의 병상규모를 확정한 강원랜드와 태백지역사회가 이번에는 강원랜드 2단계 사업자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 청산을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다.강원랜드는 당초 1조9580억원 규모의 E-city(이시티:미래형 첨단 테마파크)를 2단계 사업으로 선정하고,지난 2009년 1월 게임 개발·보급,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위해 태백에 하이원엔터를 설립했다.

하지만 계속된 영업 손실로 설립 6년만에 사업을 철회했다.이후에도 웰니스클리닉,자원순환 등 2단계 사업이 추진됐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이같은 상황에서 강원랜드는 최근 태백상생협의회와 회의를 통해 하이원엔터 청산을 제안했다.이같은 배경에는 최근 결정된 노인요양사업 추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렇게 되면 2단계 사업을 발굴·추진할 사업자가 아예 없어진다.노인요양사업으로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이 종료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태백상생협의회는 “강원랜드가 노인요양사업 추진을 위해 하이원엔터를 청산하겠다는 것은 문제”며 “2단계 사업은 노인요양사업과는 별개”라고 밝혔다.김주영 협의회 위원장은 “강원랜드는 하이원엔터를 대체할 사업을 제안하고,5·9 합의사항인 300실 규모의 기숙사와 아이스링크 건립 등 협력사업 이행 이후 청산을 검토해야 한다”며 “2단계 사업은 강원랜드와 폐광지역 발전을 책임질 미래동력인 만큼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최초 1500병상에서 대폭 축소된 80병상 규모의 치매노인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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