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반려동물 시설 조성 추진
소초면 주민 반대입장 표명
“관광 기반 공공시설 필요”

속보=원주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 재활용 최종안이 ‘펫 시티’(Pet city) 조성으로 가닥(본지 7월15일자 13면)이 잡혔으나 주민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올 상반기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 활용을 위해 시행한 시민 공모 결과를 토대로 최근 반려동물 시설인 ‘펫 시티’(Pet city) 조성을 부지 활용 최종안으로 선정했다.시설 폐장 후 4년여만에 마련된 활용방안으로 조만간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강원도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 최종안 발표 직후 부지 인근 소초면 주민들이 총회를 열고 반대 입장을 표명,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주민들은 “반려동물 시설 조성과 운영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 및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해당 부지는 청정지역이자 치악산 관광지 권역인 만큼 반려동물 시설이 아닌 수목원 등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관광 기반의 공공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섣부른 사업 추진은 제2의 드림랜드 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과 어울리고 지역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사업 선정을 위해 보다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주민이 원하지 않는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기존 드림랜드와 같은 민자 또는 수익 사업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부지 활용방안을 공공성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춰 원점에서 다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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