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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랜드 사태 도민신뢰부터 얻어야

-혼선과 갈등 착공 연기 반복, 냉정하게 원점서 생각을

데스크 2019년 07월 31일 수요일
춘천 중도 레고 랜드 사업이 또 다시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이 사업은 그동안 숱한 반대와 논란 속에서도 강원도와 춘천의 관광 랜드 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추진돼 왔습니다.그러나 예정대로라면 이미 문을 열고 관광객을 받고 있어야 할 이 사업이 여전히 전도를 알 수 없는 지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참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럽기 짝이 없습니다.이 사업은 이미 착공식을 3번씩이나 치렀으나 중도의 사업부지 현장은 황량한 벌판인 채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담당공무원과 사업관계자들이 각종 비리와 부정에 연루돼 사법당국의 심판대에 올랐습니다.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 현상을 넘어서면서 지탄의 대상이 됐고 이사업에 대한 추동력을 떨어뜨렸습니다.춘천 중도는 춘천시민에게는 이상향과 같은 금싸라기 땅인 동시에 엄청난 문화유적지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이 강행된 것은 그만큼 지역경제의 활력에 대한 기대가 컸던 때문일 것입니다.많은 희생과 부담을 감수하고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강원도의 보다 투명하고 철저한 관리 하에 사업이 추진됐어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과정을 보면 과연 강원도 당국이 이 사업에 대한 분명한 판단과 자기신뢰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문일 때가 많았습니다.사업주체가 바뀌고 공기가 지연될 때마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동안 사업은 답보하고 불신만 쌓아온 셈이 됐습니다.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이번에는 분명하다는 공언을 했지만 이마저 허언을 보태는 꼴이 됐습니다.최근에는 지난 2년간 레고 랜드 사업을 총괄해온 담당국장이 자진 사퇴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최근 총괄협약(MDA)에 따른 멀린사의 600억 원의 납입요구에 응할 경우 배임우려가 있다며 지휘부와 충돌 끝에 중도개발공사 대표직에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레고 랜드 사업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입니다.도의회 야당의원들은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거론하고 시민사회단체는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을 벌이고 있습니다.문제는 불신이 누적되는데도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주무국장이 불신하는데 도민에게 신뢰를 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확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냉정하게 원점에서 따져보는 게 차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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