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량 8t 중 판매 4t뿐
물량 대비 판로 미확보 ‘막막’
아로니아도 소비 부진 우려

고성 특화작목인 뽕나무 열매 ‘오디’가 생산량의 절반밖에 판매되지 못해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군과 농업인에 따르면 1일 현재 올해 지역 오디 생산량 8t 중 판매량은 4t 이하에 그치고 있다.무른 성질의 오디는 생과 판매기간이 짧은 탓에 미판매분 4t 정도는 급속 냉동 후 보관되고 있다.

오디는 2015년 군의 시범사업과 영농교육을 거쳐 2018년 조금씩 과실이 생산되기 시작했고 올해 많은 물량이 나오면서 판로 미확보로 인한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 농업인은 “개인에게 대부분 알아서 팔라고 하니 한계가 있다”며 “남아있는 상품을 볼 때마다 속이 타들어간다”고 말했다.또 다른 농업인은 “가공 후 마트 입점이나 농협 루트를 통한 판로 확보가 대안”이라며 “나무를 일부 베어내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산 오디 대다수는 ‘대심’ 품종이다.‘수향’은 알이 작은 반면 당도가 뛰어나 인기가 있으나 ‘대심’은 과실이 굵고 생산량이 많지만 당도가 높지 않아 판매가 부진한 편이다.

또다른 특화작목으로 이달 들어 생산에 들어간 아로니아는 올해 150t 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판로 확보가 시급하다.아로니아는 수입 증가와 국내 생산과잉으로 가격 폭락과 소비 부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일부 농가는 지난해 생산분 가운데 판매하지 못한 물량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1~10일 델피노리조트,켄싱턴리조트에서 오디,아로니아 팔아주기와 소비촉진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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