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늑장수사’ 비판 받아와
검찰 검토 마치고 신병처리 협의
속초·고성 비대위 집회일정 논의

강원도내 치안을 책임지는 검경 수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고성·속초지역 산불 수사결과 발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춘천지검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현재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 검토를 끝내고 경찰에 마무리 보강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보강조사가 끝나는대로 검경은 협의 후 업무상 과실 책임이 있는 한국전력,협력업체 관계자에 대해 입건 등 신병처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4일 산불발생 이후 두 달여에 걸친 수사를 통해 6월 초 6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검찰에 보냈다.그러나 검찰은 영북권 지자체장 3명의 공직선거법 재판과 산불수사 기록검토가 맞물리면서 검토 속도에 시일이 소요됐고,이 과정에서 검경은 산불 이재민과 피해 소상공인들로부터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검경 수장이 교체된데다 검찰이 기록검토를 끝내고 본격적인 신병처리 협의단계에 접어든 것이 확인되면서 조만간 산불 수사결과가 발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과 협의해 빠른 시일내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취임한 춘천지검 박성진 검사장 또한 “취임 후 산불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에 있으며 최대한 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속초·고성 산불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주 회의에서 춘천 재방문 등 집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비대위 관계자는 “새로운 검경 수장이 힘을 합쳐 화마로 생계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는 수사결과를 조속히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초 신임 김재규 강원경찰청장이 부임한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제66대 춘천지검장으로 박성진 검사장이 취임하면서 도내 검경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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