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정상화 되나
공사-STX 합의안 주총 통과
600억원, 확약문 확인후 송금
토지매매 등 이견, 귀추 관심

강원중도개발공사(GJC)와 STX건설이 기존 시공계약을 해제하고 STX건설측에 대한 대체공사 발주 등 합의안을 마련함에 따라 멀린사에 보낼 추가 투자금 600억원의 실제 납입 시기 등이 주목된다.

STX건설은 손해배상 소송과 유치권 행사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합의를 이뤘으나 STX건설측에 발주될 대체공사 범위와 매각대상 사업부지 토지매매 계약을 둘러싼 세부 합의안을 놓고 이견이 노출,기관 간 갈등의 소지는 남겨놓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만호 경제부지사는 공사와 STX건설 간 합의안이 1일 공사 주주총회에서 통과되자마자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회견에는 송상익 공사 신임대표가 함께 참석했다.정 부지사는 STX건설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둘러싼 논란과 멀린사에 보낼 600억원 추가 투자금 배임 문제 등 각 논란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600억원 납입 시기에 대해 “멀린의 2600억원 투자계획 재확약과 계약리스트 열람,투자금 미달 및 전용시 계약해지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 의무화 등을 담은 확약문이 나오면 투자금을 송금할 계획”이라며 “사전·사후검증에 대한 확신이 서면 한국투자증권에 인출요구서를 보낼 것이며 3∼5일 내 송금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만호 부지사는 STX건설 합의안 조건에 대한 특혜 및 배임 논란에 대해 법무법인 자문을 통한 의혹 해소에 주력했다.

또 “멀린이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는 서류를 공개할 것이며 STX합의안에 대한 법률자문 등은 제 방에 뷔페처럼 벌려놓겠다.(언론이 필요하면)직접 와서 열람하시라”며 사업투명성 강조에 나섰다.

반면 공사 측은 직접적인 입장은 최대한 배제하는 등 온도차가 있었다.송 대표는 “불가피하게 비용이 수반될 수 밖에 없는데 금액상 이견도 있으나 사업이 빨리 가기 위해서는 현장 인수인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차장 등 400억원 규모의 공사발주와 관련,‘이행불가시 관계법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른 공사를 발주한다’고 합의,세부안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토지매매 계약 체결을 놓고도 매매대금은 감정평가를 기준으로 하지만 상호협의가 가능하도록 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는 2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소송단 구성을 통한 관련자 처벌 등 검찰 고발 계획을 밝힌다. 박지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