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클래스’ 교육 진행
독일 등 음대 교수 참여 눈길
수업중 공연 통해 청중 소통

▲ 비올리스트 가레스루브가 평창대관령음악제 마스터클래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비올리스트 가레스루브가 평창대관령음악제 마스터클래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대관령음악제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가 생생한 클래식 음악교육의 산실로도 거듭나고 있다.

음악제에 참가한 아티스트가 직접 강의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서다.특히 올해 전액 무료화를 통해 자유로운 참관이 가능해지면서 세계 최고 연주자의 강의를 누구나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돼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마스터 클래스 교육에는 남아프리카 출신 비올리스트 가레스 루브가 나섰다.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이자 독일 에센 폴크방 음대 교수로 활동중인 그는 “악기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모든 부분을 생각하면서 매일 연습할 때 현에서 느껴지는 울림을 충분히 즐긴 후에 연주하는 것이 좋다”면서 “의식적으로 호흡을 생각하며 연주하면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1994년 프레토리아의 넬슨 만델라 취임식에서 연주하기도 한 그는 “연주자는 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공간과 소리의 주인이 된다는 느낌으로 악기가 아닌 전체에 집중하라”고 설명했다.배음을 이용해 하나의 목소리로 동시에 여러 음을 내는 오버톤 싱어이기도 한 그는 수업 도중 오버톤을 직접 선보여 청중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편 대관령음악제의 지난 31일 개막공연에서는 로디온 셰드린의 ‘세 목동’과 모리스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조르주 에네스쿠의 ‘전설’,뱅상 댕디의 ‘옛날풍의 모음곡’등이 연주됐으며 슈베르트의 피아노 오중주 ‘송어’ 가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세 목동에서는 연주자들이 차례로 등장했다가 퇴장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새로움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무대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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