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함께’ 대응책 마련 토론회
광복절 앞두고 공연·전시 계획

일본이 2일 수출심사를 우대하는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 제외를 결정,사실상 경제보복에 나서자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도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술단체 ‘산과 함께’는 2일 원주 치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만세!’전 개막식에서 당초 예정에 없던 토론회를 갖고 문화예술계 차원에서의 ‘노 재팬(NO JAPAN) 운동’ 지속 방안을 논의했다.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도내에서 열어 온 이 단체의 토론회에는 대한민국 만세전 참여 작가 등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참석해 일본에 맞설 수 있는 문화 분야의 대응책을 공유했다.

토론 현장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광 보이콧,역사 바로세우기 캠페인 등이 지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문화계에서도 다양한 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특히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주도해서 범시민,범도민 운동으로 확장해 나가려면 문화예술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도내에서는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공연과 전시 등 민족사를 다룬 문화행사들이 다수 예정돼 있어 이같은 자리가 ‘노재팬 운동’을 민간으로 확장시킬 플랫폼이 될 지 주목된다.이날 토론에 참석한 최형순 미술평론가는 “정부나 기관 차원의 ‘노 재팬 운동’ 관여는 또 하나의 군국주의로 비춰질 염려가 있다”며 “문화의 힘으로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차분하고 건전하게 이에 대응하는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재팬 운동’에 대한 시각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에 공감,일제강점기 당시 고통받은 우리 민중들의 아픔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7일까지 진행된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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