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차 경제보복]
중소기업 금리 인하·상환 유예
일 농산물 수입 규제 강화 대비
채소류 수출 농가도 수혜 가능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 제외 조치로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과 농가를 돕는 데 시중은행들도 동참한다.이르면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일본 수출 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중견기업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최대 2.0%p 깎아주는 등 금융지원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NH농협은행은 5일부터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 기업에 할부상환금 납입을 최대 12개월 유예해준다.해당 기업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상환기한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고,신규 대출이나 상환 연기 시 금리를 0.3%p 낮춰주기로 했다.

일본의 추가보복 카드가 농산물 수입 규제 강화로 확대될 것에 대비,농가에도 금융지원을 한다.수출액의 99%가 일본에서 나오는 파프리카 재배 농가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올 상반기기준 도의 대일본 상위 10대 품목에 채소류가 405만달러로,9위에 올라있다.채소류 주품목은 파프리카로,지난해 국내 수출액의 99%가 일본이다.도는 여름철 파프리카 수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신한은행은 이번 수출 규제로 자금 운용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업체당 10억원까지 모두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분할 상환도 유예하고 신규 여신이나 연장 여신에 대해서 금리를 최고 1%p 감면해준다.

‘일본 수출 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해 피해 기업에 각종 정보와 재무 컨설팅을 제공한다.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여신지원 전문 심사팀도 새로 운영한다.

우리은행도 총 3조원 상당의 지원책을 마련했다.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해 이달 중 5000억원,이후 2020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한다.

5일부터 ‘경영안정 특별지원’ 자금 500억원을 푼다.피해가 예상되는 소재·부품기업에 최대 1.2%p 대출금리를 우대하고,핵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특화상품도 준비 중이다.KB국민은행도 피해 중소기업을 위해 한도를 정해두지 않고 해당 기업이 위기를 넘기는 데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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