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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

이상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데스크 2019년 08월 05일 월요일
▲ 이상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이상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청소년 도박문제 선별 척도를 이용한 조사였는데,2015년도 고위험군 4.0%,문제군 1.1%로 추정됐다.2018년 조사에서는 고위험군 4.5%,문제 군 1.5%로 더 증가했다.이는 전체 우리나라 청소년 중 6% 약 14만 명 정도가 도박 위험군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강원도의 경우 고위험군 4.6,문제군 1.7%,2018년도는 고위험군 6.0%,문제군 0.3%로서 문제군은 감소했으나 전체 고위험군 비율은 두 해 모두 6.3%로 변화가 없었다.강원도의 고위험군 비율이 전체 평균에 비해 더 높지는 않았으나 또 다른 조사인 도박 예방교육 경험률은 전체 평균 30%인 반면,강원도는 23%로서 낮은 예방교육 경험률을 나타냈다.

최근 청소년의 도박률 증가는 인터넷 등을 통한 도박 접근성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인터넷 도박은 불법이지만 인터넷상에서 스포츠토토,사다리 타기 등의 불법 사행성 도박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2013년도 사행산업통합감독 위원회 조사에서는 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시작한 도박이 불법 스포츠토토였고,돈내기 게임을 가장 많이 한 장소는 PC방,오락실,게임장이 33.8%로서 가장 높았다(2018년도 실태조사).반면 최근 한 조사에서 온라인 돈내기 게임 경험 청소년의 70%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보고했는데 이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한 도박 접근성의 증가는 향후 도박문제 역시 더욱 증가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다른 중독 장애와 마찬가지로 도박문제도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경우 심각성,폐해성,만성 경과 등의 나쁜 예후로 진행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또한 청소년기의 도박문제는 충동성과 우울 등 정신과적 문제,신체 발달의 지연,학업성취 저하 등 여러 발달상의 문제가 나타나고 이 폐해는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더욱이 경제적인 문제,절도,갈취,사기 등의 범법 행위는 지속적으로 삶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의 도박이 성인 이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는데,병적 도박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성인 도박자의 32%가 15세 이전에 도박을 시작했다는 결과가 있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청소년과 도박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인터넷이란 매개를 통해 가까워지고 있다.반면 청소년들의 도박문제를 예방할 어떤 구체적인 교육 방안,정책은 오히려 청소년들과 더 멀어지고 있다.최근의 여러 연구결과들은 이러한 현상과 이제 청소년들의 도박문제가 간과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 적기이다.더 늦어서는 안 된다.청소년 도박에 대한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예방,홍보사업이 체계적으로 마련되는 것부터,불법 인터넷 도박에 대한 청소년 접근의 강력한 접근 차단,사행성,도박성을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의 제한,그리고 현재에도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도박문제 청소년에 대한 적절한 개입과 치료,관리 시스템이 구축 돼야 할 가장 최적의 시기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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