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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옥수수 개꼬리와 수염

최종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9년 08월 05일 월요일
▲ 최종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 최종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됐다.무더위로 지쳐 밥맛이 없을 때 생각나는 여름철 별미 옥수수!뜨거운 여름철에 제 맛인 옥수수는 먹을 때 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갱이에 암술과 수술의 재미있는 수정의 비밀이 있다.옥수수는 멕시코 중부에서 자라던 ‘테오신테(teosinte)’라는 식물을 약 1만 년에 걸쳐 개량해 얻은 결과물로 식량으로 쓸 수 없는 잡초였다.그러나 현재는 쌀,밀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작물이 됐다.옥수수는 벼 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16세기쯤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되어 전국 생산량의 37%가 강원도에서 재배되고 있는 도 대표작물이다.

옥수수는 줄기의 맨 위쪽에 피는 ‘쇠꼬리’ 또는 ‘개꼬리’라 부르는 수술(수꽃)에만 꽃이 피며 수염은 암술이다.자세히 보면 수염에 수많은 솜털 같은 돌기가 있고 하나하나가 수정을 돕는 기관인 동시에 암술 역할을 한다.옥수수는 풍매화(화분이 바람에 운반돼 수분 및 수정이 이루어지는 꽃)로 바람이 없을 때는 약 2m,바람이 있을 때는 200m 이상 꽃가루가 날아가 수정할 수 있다.

옥수수이삭 끝자락에 머릿결 같은 수염은 옥수수를 감싸고 있는 여러 겹의 포엽(껍질)을 벗겨내면 알갱이 하나 하나에 파고들어 있는 것이 보인다.이는 알갱이 각각에 탯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옥수수 수염과 알갱이 수가 같은 셈이다.옥수수 이삭 하나에 씨알이 세로축으로 8∼14줄 짝수로만 생기고 한 줄당 씨알 40∼50여개씩 박히니 한 이삭에 300∼700알이 열린다.

강원도 찰옥수수는 파종 후 90∼100일 사이에 수확한다.수염이 검은 갈색으로 말라 들어갈 때 알곡을 눌러보아 탄력으로 수확시기를 판단한다.옥수수는 수확 후 바로 쪄먹을 때 가장 맛이 좋다.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은 감소한다.그래서 옥수수는 현지에서 먹어야 가미하지 않아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다.맛있게 삶은 옥수수는 식이섬유,비타민 B1,B2,E,칼륨과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다.특히 식이섬유는 고구마의 4배로 다이어트와 변비에 도움을 준다.또 옥수수 씨눈에는 리놀렌산이 풍부,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쌀과 보리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해 장기 식사대용 시 콩,우유,달걀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좋다.한의학서인 본초강목에서는 “옥수수는 속을 편하게 해주고 위장의 기능을 돕는다.뿌리와 잎은 소변이 나오지 않을 때와 담석으로 고통이 있을 때 쓰면 좋다.수염은 콩팥의 이상으로 인한 부기를 빼주는데 효과적”이라고,동의보감에서는 “옥촉수(玉蜀鬚)는 맛이 달고 이뇨작용이 있어 부종을 뺀다”고 했다.달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옥수수는 다양한 효능을 가진 건강식품이자 최고의 간식이다.올 여름 옥수수 수염,알갱이 수에 숨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강원도 옥수수로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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