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기업 비상 경제·안보 위기 극복 역량 결집을

대한민국은 지금 사상 유례 드문 초비상 사태에 빠졌습니다.국제사회가 우려했음에도 일본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양국 외교 장관의 담판을 외면하고 일본은 제갈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게다가 북한은 우리를 대상 삼아 미사일을 쏘고,중국과 러시아는 독도 상공을 침투하며 우리 안보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었습니다.총체적 난국 상황입니다.

특히 1100여 가지 전략 물자의 한국 수출을 직접 규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노골적 경제 확전 움직임에 개탄 혹은 비장감에 젖지 않을 수 없습니다.안보 위협에 이어 경제에 혹독한 시련의 앞날이 전개되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문제는 이것이 다만 예감이 아니라 이미 압박,위협,위기가 현실적으로 다가들었다는 사실입니다.앞으로 또 어떤 바람이 불어 닥칠지 그 강도 및 규모를 예측하기도 힘듭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한 결의를 하며 일본의 부당 무례한 조처에 결연히 대응해 나아갈 것을 천명했습니다.다른 의견이 없지 않지만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일단 정부의 의지를 믿고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정부의 대응 전략이 보다 철저히 그리고 보다 실효 있기를 바랍니다.이 격랑의 파고를 우리가 이겨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원도도 다르지 않습니다.대일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강원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개연성이 있습니다.일본의 2차 경제 보복으로 도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 등 정밀가공 업계,메디컬 업계,농업 관련 사회법인 등이 당장 위기를 느낍니다.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거나 설비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곧 수천만 달러의 수출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백합 등의 농가에 바이어가 찾지 않아 폐농됐다는 보도가 이미 나왔습니다.설비 공급과 판로 확보에 현실적 피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물론 전국 모든 지자체가 그러하듯 강원도 당국 역시 최문순 지사를 비롯해 전 부서에서 타개책을 골몰합니다.일련의 규제가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져 도 수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자동차 주요 부품 절반 이상이 일본산이라는 점이 특히 주목됩니다.더욱 지역 위기관리의 주체인 강원도와 도내 정치권 그리고 경제계의 리더쉽 또는 보다 진화된 대응 전략의 집중적 이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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