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22곳 지방 추가 이전
도, 지난달 유치전략 용역 착수
지자체 경쟁 과열·갈등 불가피

강원도가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지역 유치를 위해 ‘혁신도시 시즌 2’ 사업 관련 용역을 발주해 내년 3월 발표될 정부안에 대응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구체화된 계획이 나오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는 등 준비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달 혁신도시 시즌 2 강원도 유치전략 및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수도권 공공기관 강원도 유치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연구 용역은 내년 1월 결과가 나오지만 정부 용역이 내년 3월 발표됨에 따라 도는 정부 안에 맞춰 용역 기한을 재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의 핵심은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추가 이전으로 이전 기관은 122곳,5만 8000여명이 대상이다.도내에서는 춘천과 원주,강릉 등 빅3도시와 평창,횡성,홍천 등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혁신도시 시즌 2의 방향성을 놓고 시즌1처럼 신도시 개념의 거점 도시 또는 지역 맞춤형 산업과 연계한 분산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어느 안으로 확정되든 지역 간 갈등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강원도 등 전국 각 지자체가 혁신도시 시즌2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을 뺀 광역지방정부 가운데 혁신도시가 없는 지역인 대전과 충남은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혁신도시가 있는 각 시·도도 공공기관 추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에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시즌2 사업 유치를 놓고 전국 각 지방정부의 경쟁이 과열,정부가 이전 논의 초안을 공개해 지자체 대응 전략을 마련하도록 지침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오는 20일 원주를 방문,혁신도시 현장방문 간담회를 진행하고 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해 오는 10월 설립되는 혁신도시 발전지원센터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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