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에서도 비판여론 커져
김운성 작가 가처분 신청 예정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춘천 출신 김운성 조각가의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기획전을 전격 중단한 것과 관련,일본이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비판여론이 커지고 우리 정부가 입장을 내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해당 기획전 관계자들이 행사 주최 측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소송에도 들어갔다.

전시 중단에 포함된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 실행위원(운영위원)들이 참여작가,변호사 등과 함께 가처분 신청을 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법적 소송 준비를 위한 법률 검토도 마쳤다.실행위원 등은 가처분 신청 및 소송에 앞서 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문화예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에 따라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시회에서 귀국한 김 작가 역시 전시철거 요청이 온다고 해도 약속된 전시기간(10월 14일)에 대한 이행을 끝까지 주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운성 작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본은 국제적으로 창피한 행동을 하고 있다.법적 소송이 진행될 경우 기간이 오래 걸려 전시 종료 이후 결정이 날 수도 있지만 이번 일로 시사하는 것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계는 이번 문제에 대해 일본 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는데다 전시에 참여한 다른나라 작가들도 중단 결정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만큼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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