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거진항 이용 고도화사업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2015년 4월 사업비 220억 원으로 발주한 사업이지만 올해 마무리를 앞두고 준공이 우려되고 있다.이 사업은 낙후된 어항 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당초 취지다.어촌어장,관광 및 배후 지역을 연계 개발하고 수산물 종합처리시스템을 구축,어촌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지역 어민은 물론 주민들도 큰 기대를 갖고 거진항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그런데 발주처인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년간 진행된 공사는 60%에 머물고 있다.나머지 40%는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어민 협조가 없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하지만 어민들 입장에서는 최소한 어선 입·출항과 수산물 처리공간을 확보해 주면 언제든지 공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협조를 안해주는 것이 아니라 여건이 안 되어서 못해주고 있다는 입장이다.현장에 해답이 있듯 관계자들이 어민들을 만나 고민하면서 함께 대화하면 충분한 대안이 나올 것으로 대다수 어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다행히 지난 3월 당선된 송근식 고성수협조합장이 어민들과의 민원해결에 책임지고 앞장서겠다며 조속한 진행에만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천막,콘테이너,조립식 건물의 무허가 난립으로 관광객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거진항의 현실이다.최근 거진항 위판장 아래 활어난전도 고성군이 건립한 현대식 건물로 이전했다.아름다운 거진항가꾸기사업으로 낡고 오래된 시설들이 철거되고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변신한다고 한다.거진항 이용 고도화사업과 고성군의 아름다운거진항가꾸기사업이 함께 잘 진행되길 희망한다.동해청과 고성군,수협,어업인,주민 모두 현장에서 지혜를 모아 거진항을 새롭게 바꾸길 기대한다.거진항 공사가 잘 마무리되면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하고 결국 고성수협과 어업인의 큰 재산으로 남을 것이다.

박병춘·고성군 거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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