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1438억원→2조4063억원 조정
심의위 일정 미정 사업 지연 우려
최 지사,기재부에 조기확정 요청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기본계획고시가 예정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의 총사업비가 미시령터널 하부통과에 따른 안보다 2600억원 이상 증가,2조 4000억원 규모로 재조정됐다.5일 강원도에 따르면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에 따른 동서철도 총사업비는 2조 1438억원 규모로 잠정 책정됐으나 물가 상승률과 춘천역 구간 지하화,신설된 백담역 위치조정 등의 요인이 반영,총사업비는 2조 4063억원 규모로 재조정됐다.

재조정된 총사업비는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책정된 총사업비(2조 631억원) 초안과 비교해서는 3432억원 늘어났다.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심의위원회에서 기재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한 재조정된 총사업비가 최종 확정되면 기본계획고시 후 기본 및 실시설계 작업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기재부 총사업비 심의위 일정이 미정인데다 기재부가 총사업비 적정성 등 추가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재부는 최근 춘천 구간 지하화와 인제 백담역 신설안에 대해 적정성 검토 의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 제동 논란이 일었으나 국토부와 도가 기본안 추진 당위성을 설명해 기재부는 적정성 검토 의뢰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최문순 도지사는 5일 기재부를 방문,총사업비 관리과장을 만나 총사업비 조기 확정을 요청했다.도는 동서철도 사업 추진 예산을 이미 확보,총사업비 조기 확정을 통해 연내 기본계획 고시와 기본·실시설계가 이뤄지면 2026년 개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도는 기본설계비로 지난 2017∼2018년 국비 165억원을 확보했다.실시설계비는 320억원이 필요한 가운데 올해 국비로 27억원이 확보됐으며 도는 내년도 국비 100억원 반영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최 지사는 이날 기재부 국방예산과,문화예산과,국토교통예산과 등 각 과를 방문,동해안 군경계철책 철거와 평화테마파크 조성,드론스포츠 스타디움 조성,제2경춘국도 건설,제천∼영월고속도로 건설 등 도내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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