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제 새로운 도전중
대상작 10일간 앵콜공연 기회
연극아카데미 정원초과 인기
허재헌 이사장 포부 밝혀
“지역 문화예술 체계화하겠다”

▲ 2019 춘천연극제 대상 수상작 ‘그날이 올텐데’
▲ 2019 춘천연극제 대상 수상작 ‘그날이 올텐데’

▲ 최근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진행된 전문가 아카데미 모습.
▲ 최근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진행된 전문가 아카데미 모습.

“365일 언제나 연극이 있는 춘천을 만들 겁니다.”

춘천연극제가 축제 기간 뿐만 아니라 날마다 연극이 함께하는 춘천 만들기에 나섰다.26년의 연극제 역사상 최초로 장기 연극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한데 이어 내달에는 장기공연에도 도전한다.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허재헌(사진)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연극도시 춘천 만들기를 위한 구상을 밝혔다.

▲ 허재헌 춘천연극제 이사장
▲ 허재헌 춘천연극제 이사장
허 이사장은 “지난 연극제 기간 연극을 전문예술인 수준이 아니어도 연극에 참여하고 싶다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연극제가 1년 중 축제기간에만 열린다는 인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벤트성으로 한번 공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이것이 극단도 살고 관객들께도 좋은 것”이라며 “화려하지는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늘 연극에 참여하고 언제나 연극을 볼 수 있는 춘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달 2019 춘천연극제 대상작 ‘그날이 올텐데’의 앵콜공연이 열흘 동안 진행된다.지난 연극제 공연 당시 미처 감상하지 못한 시민과 관객들에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장기공연은 도 최초로 개관하는 연극전용 상설소극장 ‘연극 바보들’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연극아카데미는 지난달 31일부터 일정에 들어갔다.전문가와 일반,청소년 등 참가 대상에 맞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눴다.특히 전문가 아카데미는 지역 전문예술인과 생활연극인들을 위해 움직임과 연기,화술 등을 유명 강사진이 직접 가르친다.지역의 연출가 부재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했는데 수강생 정원을 일찌감치 초과했다.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높다.아카데미에 참여한 한림극회의 김수빈(한림대·2년) 씨는 “연출기법을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과정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신청했다.내 인생을 소재로 한 작품을 연출하고 싶다”고 했다.

연극이 무엇인지,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리고 가깝게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지역 어르신을 위한 일반 아카데미는 눈높이에 맞게 남부노인복지관,효자노인복지센터에 강좌를 개설,연극놀이 치료 형식으로 꾸몄다.청소년 아카데미는 연극영화과를 꿈꾸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연극 형식이다.완성된 작품은 오는 11월 고3 수험생을 위한 공연으로 선보일 계획이다.허 이사장은 “전문가 아카데미의 경우 뜨거운 관심에 놀랐다”며 “어르신들에게는 연극이 활력과 자존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러한 과정은 공연장과 연습장이 같이 있는 ‘춘천연극 아카데미센터’ 설립이라는 목표로 향하고 있다.허 이사장은 “이번 아카데미 등이 공연예술 육성기반으로 지속,‘춘천연극 아카데미센터’ 설립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연극제가 지역 문화예술이 보다 기여하려면 지금부터 체계화 해야 한다.아카데미를 통해 힘을 키운 인재들과 함께 기획공연,장기공연 등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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