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해대상 시상식 참석차 방한
‘한국이 적인가’ 성명 일본 내 반향

와다 하루키 동경대 명예교수
와다 하루키 동경대 명예교수

“한국이 적인가”

일본 아베정부의 한국적대 정책을 주도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와다 하루키(사진) 동경대 명예교수가 오는 12일 강원도를 찾는다.와다 하루키 교수는 ‘2019 만해축전’의 제23회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이날 인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한일 양국의 역사적 화해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 속에 대상을 받는 하루키 교수는 최근 한일관계의 악화를 우려하며 아베 정권을 비판,더욱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진보지식인이다.

특히 지난 달 ‘한국이 적인가’를 제목으로 한 성명을 주도하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의 즉각적인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그를 포함한 일본의 사회지도층 78명은 이 성명에서 “특별한 역사적 과거를 가진 한국과 일본은 대립하는 것에도 신중해야 한다.일본의 보복이 한국의 보복을 초래하면 그 연쇄반응의 결과는 수렁”이라면서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의 사이를 가르고,양 국민을 대립,반목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 성명에는 7000명에 육박하는 온라인 서명이 이어지면서 일본 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하루키 교수 등 성명 발기인들은 광복절인 오는 15일까지 1차 서명을 받아 일본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하루키 교수는 앞서 지난 2010년 한일합병 조약의 부당함과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공동성명을 주도했고,지난 3·1절 100주년에는 일본의 식민지배 반성과 사죄,무라야마 담화 계승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일관계 회복에 앞장서 온 하루키 교수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의 뜻을 기리는 축전에 참석,이번 방문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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