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사전논의 없이 일부 수정
상인회 “연락 닿지않아 직접 보수”


춘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이 작가 동의 없이 변형되는 사례가 발생,공공미술작품 사후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양로 번개시장 입구에 자리한 강아지 모양 조형물 ‘번 개’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설치 당시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번 개’는 지난 2014년 시문화재단이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작가들에게 의뢰,제작한 작품 중 하나로 춘천에서 활동하는 빅터조 작가가 만들었다.

작가는 탄광촌 부흥기 당시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말에 착안해 만원권 구권을 입에 물렸지만 최근 신권 오만원권으로 바뀌었다.목줄과 발톱 색 등도 새로 칠해졌지만 이 과정에서 작가와의 사전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번개시장상인회가 야시장 개장을 앞두고 지난 4월 직접 보수한 결과다.당시 상인회장은 “작가에게 보수를 의뢰하고자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직접 했다”고 밝혔다.

빅터조 작가는 “작품 소유권은 없더라도 저작권은 엄연히 작가에게 있는데 의도와 달리 변형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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