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토작업장 토사유출 방지 허술
공사장 목재·안전간판 정리 안돼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큰 비가 예보됐지만 강원도내 곳곳은 공사중이어서 피해가 우려된다.6일 춘천 후평사거리 일대에서는 배수관로 설치를 위한 기초 터파기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이로 인해 도로 위가 길게 파헤쳐져 집우호우가 내리면 토사 유실이나 싱크홀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또 강풍에 날아가면 인명사고를 부를 수 있는 목재와 라바콘,안전간판 등의 공사장비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주민 김모(65)씨는 “굳이 장마나 태풍이 집중되는 여름철에 공사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요즘 시내 곳곳 공사 중이라 불편하고 위험하기도 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토사 유실을 방지할 가시설을 덧대 작업하기 때문에 유실 가능성은 적다”며 “강풍시 적치물 정리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춘천 동내면 거두리의 대단위 전원주택 단지에서는 성토작업이 한창이었으나 토사 유출을 막는 비닐조차 덮혀있지 않았다.또한 속초시청 별관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철골구조물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 경우 타워크레인 등 대형·민간공사현장을 작업을 중단하고 적치물을 수거하는 등 태풍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한 상태”라고 말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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