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사직동 아파트 공사 중단악취·병해충 등 생활불편 야기
책임 당사자 없어 무방비 방치

▲ 공사가 중단된 삼척 사직동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 거대한 물 웅덩이가 생겨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 공사가 중단된 삼척 사직동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 거대한 물 웅덩이가 생겨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삼척시 사직동 아파트 신축현장이 지하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중단된 이후 수년째 방치되면서 주변 주민들이 모기 등 병해충과 악취 등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사직동의 한 아파트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사직동 441번지 일원 1만5437㎡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0층,6개동 389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로 추진됐다.그러나 사업 초기 지하 터파기 등 공사를 하던 중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지하 터파기 현장으로 빗물과 주변 물이 밀려들면서 호수를 연상할 정도의 큰 물 웅덩이가 생겼고,이로 인해 모기 등 병해충과 악취 등으로 인해 주변 학교와 주택가 등 학생·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심각하다.

게다가 공사 당시 발생한 진동 등으로 인해 주변 주택과 담장 곳곳이 균열되고 지반침하 등으로 인해 가정집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피해도 있지만,사업 자체가 중단된 상태여서 하소연할 곳도 없다.주민 유모(74·사직동)씨는 “아파트 현장 물 웅덩이에서 발생한 모기 등으로 인해 여름철에도 문을 제대로 열어놓지 못하고 개구리 울음 소리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며 “이로 인해 서울과 경기 등 외지에 살고 있는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아예 집에 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시는 지난 2017년 9월 사업주체의 대지소유권이 상실돼 지난해 12월 관련법에 따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하고 새로운 토지주에게 이후 사업계획 등 제출을 요청한 상태이지만,아직 이렇다할 계획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신축현장 물 웅덩이에서 발생하는 해충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새로운 토지주 등에게 향후 사업계획 방향 등을 수시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