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민 양양 지경리 이장
▲ 이종민 양양 지경리 이장
강원 양양군 한 마을 이장이 심폐소생술로 피서객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 이종민(60) 이장.

7일 양양군에 따르면 이 이장은 지난 4일 오후 2시 20분께 현남면 지경해수욕장에서 샤워 중 쓰러진 30대 후반의 한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이 이장은 당시 마을에서 운영하는 지경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던 중 해수욕장 샤워장에서 샤워하던 남성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그는 쓰러진 남성의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119에 신고한 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119구조대가 도착해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고 환자 보호자와 함께 승용차를 이용해 병원까지 동행한 그는 환자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확인한 뒤에야 귀가했다.

이종민 이장은 “저의 응급처치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다니 기쁘다”며 “마을 이장으로서 해수욕장 폐장까지 사고 없이 피서객들이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쓰러진 남성은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온 피서객으로 점심때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군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정지는 발생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오고 10분 이상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심각해지거나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종민 이장의 최초 응급처치가 환자의 소생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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