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거듭 피력하며 두어 주 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및 대미 압박에도 불구, 북한이 당초 약속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부각하며 조속한 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시점적으로 ‘포스트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 방콕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가오는 수주 안에 우리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우리는 두어주 안에 협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북미) 두 팀이 다시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두어주 안에’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종료 이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3차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가진 대담에서 북한의 3차 미사일 발사에도 “북한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지속 의지를 재확인하며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중에도 (미국과 북한간) 대화는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발사 이후인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의 합의 위반은 아니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을 실망시키기를 원치 않는다며 대화 기조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발신한 바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차 발사 이후인 지난 6일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음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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