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변동성 감안 ‘전략적 모호성’ 유지 관측

군 당국이 올해 독도 방어훈련의 시기와 규모를 놓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은 최근 지난 6월에 실시하려다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뤄왔던 독도 방어훈련을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군은 이 과정에서 광복절 직전인 이달 12일이나 13일을 훈련 기간으로 잠정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서는 변경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훈련의 시기·규모에 대해 “아주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당국자 역시 “군 차원을 넘어선 (정부의) 정책적, 외교적 결정”에 속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 군, 한일관계 감안해 미뤄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10;    (서울=연합뉴스) 군이 독도 방어 훈련을 이르면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0;    4일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와 군은 애초 6월에 실시하려다가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미뤄온 독도 방어 훈련을 더는 미루지 않고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    한 소식통은 “8월 중에 독도방어훈련을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한일관계 등을 고려해 미뤄왔지만, 일본 측이 계속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마당에 계획된 훈련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10;    사진은 2013년 10월 해군 특전대대(UDT/SEAL) 및 해경 특공대 대원들이 독도방어 훈련을 하는 모습.  2019.8.4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10;    photo@yna.co.kr&#10;(끝)&#10;&#10;&#10;<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군, 한일관계 감안해 미뤄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
청와대, 정부는 여전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독도 방어훈련을 올해 두 차례 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훈련 시기에 대해선 "여러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훈련이 실시되면 해경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육해공군 전원이 다 참가하게 될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 방어훈련을 해왔다.

작년에는 6월 18∼19일, 12월 13∼14일에 각각 훈련이 진행됐다.

통상 독도 방어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3천200t급) 등 해군 함정,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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